
이번 문학소녀 6권은 외전이라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펼쳤다가, 마지막 전개에 대한 무거운 암시로 깊은 인상을 남기네요. 숨겨진 내용에 대한 추리가 가미된 몰입감 있는 전개력이 여전한데다가, 외전이라 그런지 문학소녀의 다양한 모습도 잔~뜩 있어서 즐겁게 읽을 수 있었네요. ^^
문학소녀 시리즈의 백미는 역시, 클라이막스 부분에서 문학소녀의 '풀이'를 통해 그동안 쌓여있던 갈등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정화'되면서 풍겨나오는 시리즈 특유의 맑고도 따뜻한 느낌인데, 이번 외전에서는 문학소녀가 풀어내는 이야기가 '과거 사람들의 이야기'이다보니 등장인물들을 비롯한 독자의 입장에서는 '옛날에 이미 끝난 남의 이야기'라는 느낌이 강해서, 등장 인물들이 가지고 있던 부정적인 감정의 정화에서 오는 청량한 느낌은 기존에 비해 많이 줄었다고 생각되네요. (클라이막스에 그러한 느낌이 없는건 아니지만, 등장인물들 자신의 감정 등이 해소되면서 그러한 느낌을 줬던 본편과 달리, 이번 편은 '본인의 이야기'라고 하기 힘들다보니, 그러한 느낌에 대한 '실감'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생각되네요.)
하지만 '옛날에 ~가 ~했다.'는 식으로 과거의 이야기이기에 틀림없이 '사실'이라고 생각해왔던 것들을 깨부수는데서 오는 반전의 '짜릿함'은 기존의 에피소드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만큼 인상깊었습니다. 과거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였기에 따뜻하고도 맑은 느낌에 대한 '실감'은 많이 줄어든 편이지만, 과거의 이야기이였기에 반전이 주는 짜릿함이 이렇게 강할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본편에서는 풀릴 길이 없어보이던 갈등이 풀려가면서 문학소녀의 이야기를 듣던 사람들을 감싸안아주는 맑고도 따뜻한 분위기가 클라이막스를 장식했는데, 이번 외전에서는 문학소녀의 이야기를 듣고 '전율하는' 인물들에게서 느껴지는 소름끼치는 감각이 클라이막스를 장식했다고 생각됩니다. ^^
글 중간중간에 삽입되는 '굵은 글씨'를 이용한 연출도 여전히 인상깊었습니다. 평소와 마찬가지로 에피소드 전개를 보조해주는 내용인 듯 하더니.. 그 사이에 그런 것을 집어넣을 줄이야.. OTL 마지막 '막간'을 읽고나서 뒤통수를 세게 맞은 듯한 충격을 받고서 곧바로 책 곳곳에 있는 '막간'을 다시 읽어봤습니다 ^^; 2권과 3권 사이에 있던 일을 다룬 '외전'이면서도 본편 마지막 전개에 대한 충격적이기까지 한 암시를 던지는 연출이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외전이기에, 크진 않지만 소소한 몇 가지 새로운 점들이 눈에 띄는 6권이었네요.
'현재'의 인물들의 이야기가 아닌, '과거'의 인물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짜여진 전개.
복장을 시작으로 (여러가지 의미로) 정말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문학소녀.
기존의 본편과는 또다른 느낌을 주는 클라이막스 연출 등등..
그러면서도 마지막에는 다음 편에 대한 기대감을 잔뜩 불어넣는 점이나, 작품을 넘어서 그 작품을 쓴 작가 자체를 독자들에게 어필하고 같이 호흡하게끔 하는 전개 등, 본편이 지니고 있던 색깔을 그대로 유지해줘서 정말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아우~!! 빨리 다음 권 읽고싶네요. OTL
마지막의 연출은 정말, '미우'의 첫 등장을 암시하는 '막간 연출'보다 더 막강하네요.. OTL
이글루스 가든 - 라이트노벨을 읽어봅세















덧글
나인볼 2009/06/30 10:09 # 답글
하지만, 막판에 왠지 커플성립(?) 티를 낸 회장과 양아치(...)는 좀...ㅠ_ㅠ 깨지길 모든 마음을 다 바쳐 기원중입니다.
사화린 2009/07/08 19:07 #
아니 뭐, 저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둘다 나름대로 좋아하는 인물이라서.. (웃음)
Tir티르 2009/08/29 12:22 # 답글
정말 미우의 한줄로 불씨를 던지고 이번 막간으로 제대로 점화된 느낌입니다.전 걱정이 하염없이 상승하는군요. 제발 해피엔딩이면 좋겠는데, 이미 완결난 이 시점에서 정말 심장에 나쁠 정도로 걱정중에 있습니다. ㅠㅠ
그나저나 막장에 나온 글과 막간의 글들의 연계를 저도 다시한번 봐야겠네요. 사실 마지막 에피소드가 너무나도 걱정되서 6권에서는 정말 쉽게 집중하지 못했기에; - 미리 특별편이라는 인식도 있고 해서 말이죠 -
뒤늦게 6권을 읽고 방문하였습니다. 글 잘읽고 갑니다.
트랙백 업어갑니다.^^
사화린 2009/08/30 00:18 #
정말 스피디하게 읽어가시네요 -_-ㅋ완전히 작품에 푹~ 빠져계신 것 같아요 (웃음)
그나저나 이대로가면 저보다도 더 빨리 문학소녀 완결까지 읽으시겠네요 -.-;;
(당장 들고있는 것부터가 저는 7권까지 밖에 없는..;)
Tir티르 2009/08/30 11:11 #
어제 완결까지 다 읽었답니다. 다른 분들은 몰라도 전 제가 원하는 엔딩을 볼 수 있어서 무척 기분 좋았어요. ^^ 국내 미발행분을 조사하니 화보집1, 만화책1, 소설3개가 있던데, 외전격인 소설책 국내에 발행해줄지 모르겠네요. 정말 보고싶은데. 국내에 안내주면 지금이라도 일서로 구매해 볼텐데 말이죠. 일단 좀더 기다려보다가 안내주면 구매해 볼 생각입니다.^^오랜만에 푹 빠질정도로 재미있게 본 작품이었습니다. 잠까지 설칠정도로 빨리 다음편 보고싶었던 것은 오랜만인것 같아요 :)
사화린 2009/08/30 16:57 #
아아, 결국 다 읽으셨어~ OTL그나저나 큰 일 났군요..
저는 지금 7권 밖에 없단말입니다!! OTL